작가의 말
이 '스틸 볼 런'을 그리면서 등장인물들의 공통점이 보이기 시작했는데요, 그것은 모두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한다는 것입니다. 아니 그보다 돌아갈 곳과 돌아갈 의미를 찾고 있지요. 그것은 고향이 있는 자이로 역시 마찬가지입니다. 등장인물 중 그것을 찾을 수 있었던 것은 '마운틴 팀'뿐. '스틸 볼 런'을 그리고 있는 작가인 저 자신도 집필하면서 뭐가 가혹하냐면, 진짜 이 레이스를 뒤로하고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것입니다. 하지만 아직 돌아갈 수 없지요. 등장인물들이 고향으로 돌아갈 의미를 찾을 수 있을 때까지는.
D4C
이걸로⋯ 이 지구상에 내 '안식처'는 없어졌다⋯
⋯아니⋯ 애당초 그런 것은 어디에도 없었던 건지도 몰라⋯
의미 있는 '커다란 무언가'를 위해 호위를 할 수 있다면 그걸로 족해⋯ 할 수 있는 것은 단지 그것뿐⋯ 그게 내 성질이야⋯
'루시 스틸'이라⋯ 한 번도 만나본 적 없는 평범한 작은 소녀를 위해서⋯
이 나라를 적으로 돌리고 말았어.
하지만 뭐⋯ 그것도 좋겠지⋯
이걸로 내 기분도 꽤⋯
풀렸다.
티켓 투 라이드
'산다'느니 '죽는다'느니, 누가 '정의'고 누가 '악'이라느니. 그런 건 내 알 바 아냐! '유해'가 성인의 것이라느니 하는 것도 알 바 아니라 이거야!!
난 아직 '마이너스'야! '제로'로 가고 싶어!
내 '마이너스'를 '제로'로 되돌리고 싶을 뿐이야!!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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지금 보니 18권 대사는 '돌아감'이라는 테마로 맞춰져 있는 경우가 많군... 좋은 만화다
#타래폐업